![](https://kr.leica-camera.com/var/leica/storage/images/media/media-asset-management-mam/global-international/photography/sl-system/vader/01_overview-page/overview_sl2-w-carrying-strap_desktop_2400x840/4499229-1-eng-MA/Overview_SL2-w-carrying-strap_desktop_2400x840_teaser-2400x787.jpg)
(사진출처 : leica-camera.com)
라이카가 SL카메라를 잇는 새로운 SL2 미러리스를 출시했다. 사실 필자는 라이카를 잘 모른다. 사진을 아주 전문적으로 공부한 것도 아니고, 라이카를 직접 사용해본적도 없다. 해서 라이카가 성능에 비해 비싸니 아니니 운운할 입장은 아니고, 영상을 촬영하는 입장에서 보아도 렌즈 외에는 다소 친해지기 어려운 면이 없지않아 있는 듯 하다. 그러니 그러한 입장에서 살펴보려고 한다. 따라서 아래 나오는 얘기에는 사진기임에도 불구하고 영상에 대한 이야기가 더 많을 듯 하다.
라이카에서 발표한 SL2의 공식 페이지에서 보면, '성능'보다는 '품질' 그리고 '사용자'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나는 오히려 이것이 '라이카'답다 라고 생각되었다. 사실 모두가 알다시피 스펙이 카메라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라이카에서 공개한 SL2의 세부 성능 중 일부)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펙을 살펴보자. 풀프레임에 L마운트를 사용한다. 무게는 835g이다. 센서는 5504 x 3664 픽셀의 47.3MP CMOS센서를 사용한다. 5축 손떨방도 지원한다. UV/IR필터를 사용하고 로우패스필터는 제거되었다. 프로세스는 마에스트로 3가 탑재되었다. 비디오 코덱은 H.264의 MP4와 MOV를 지원한다. 포토 DNG의 경우 14비트까지 지원한다. 컬러스페이스는 기본적으로 Rec.709를 지원하고 Rec.2020의 HLG와 L-log를 지원한다. 비디오는 MOV 5K 23.98부터 29.97fps를 지원하고, Cinema 4K에서 59.94fps를 지원한다. FHD에서는 180fps까지 지원한다.
솔직한 심정으로는 의외? 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으나 스펙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여준다. 절대 밀리지 않는 성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능보다 품질을 강조했다는게 정말 라이카답다는 생각을 다시한번 하게된다.
이번 SL2에서는 '시네 모드'를 강조하고 있는데, 강조할만 한 것 같다. 혁신적이지는 않지만 적어도 장난은 안쳤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외부 출력으로 RAW 촬영이 안되는 부분은 아쉽지만, 그래도 할만큼은 하지않았나 싶다.
이 모든 장점을 제치고 라이카에서 다른곳으로 눈길이 향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역시 '가격'이다. 국내에 들어오면 700~800만원대로, 어쩌면 그 이상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갑자기 사고싶은 마음이 사그라들기 시작한다. 영상을 촬영하는 사람이라면 파나소닉 S1H로 눈길이 도는 것이 당연할 지경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모른다' 라고 말할 수 밖에 없는 것은, 라이카이기 때문이다(일까?).
사실 SL2가 L마운트를 사용한다! 라는 것이 큰 장점이 되기는 어려워보인다. 반대로, S1H가 L마운트를 사용한다! 가 오히려 장점이 될 것 같다. 필자만 그렇게 느끼는지는 모르겠으나, 라이카가 파나소닉과 함께할 수록 라이카의 그 분위기가 사라져가는 느낌이 든다. 파나소닉과 합작 혹은 마운트를 지원하는 렌즈는 점차 플라스틱 스러워지고, 아무리 마이크로 포서드라지만 가벼워진다. 상표만 붙이는 느낌은 지울 수 없다. 다만 파나소닉은 이야기가 다르다. 플라스틱에 라이카가 붙음으로 비브라늄처럼 느껴진다. 사실 좋게 말하면, 라이카가 더 이상 매니악하지 않고 대중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기존의 라이카의 포지션은 누가 차지해야하는가... L마운트 시스템의 영향은, 파나소닉 바디에 시그마와 라이카 렌즈를 사용할 수 있다! 라는 느낌이 가장 크다. 나쁜것은 아니다. 근데 왠지 찝찝하다. 물론 가끔씩 장난을 치더라도 라이카는 라이카다. 너무 라이카에 대한 환상이 있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가격거품이 없다고 말할 사람은 거의 드물 것이다. L마운트 연맹이라 불리는 파나소닉, 시그마, 라이카의 제휴는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듯 하다. 기대된다. 프리미엄보다는, 더욱 범용적인 포지션으로 자리하길 바라는 개인적인 바램이다.
(자료 출처 : https://kr.leica-camera.com/Photography/Leica-SL/Leica-SL2/)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