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12일 화요일
'갑분캐' 갑자기 분위기 캐논... EOS Ra 발표
캐논이 노크도 안하고 카메라를 내놓았다. 왜 내놓았는지는 알 수 없다. 'a'라는 글자에서 볼 수 있듯 이는 'EOS R' 라인업의 카메라로, 천체사진가(Astrophotographer)를 위한 것이다. 따라서 기존의 스틸 사진을 위한 혹은 영상 촬영을 위한 바디와 비교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그렇지만 그냥 궁금하니까 보려고 한다.
아무리 천체 사진을 위하였더라도 기본적으로 'EOS R'을 기반에 두고 있기 때문에 될건 다 된다. 약 3,030만 화소의 풀프레임 CMOS 센서와 DIGIC 8 엔진은 4K 촬영을 가능케 한다. 그런데 영상 촬영이 풀프레임 영역을 모두 사용하는 지에 대한 언급은 없다. 역시 캐논인가..?
그렇지만 C-log 사용시 외장 10bit / BT.2020 출력이 가능하다고 한다. (캐논과 파나소닉이 움직일 수록 소니를 기대하게 만든다.) 또한 이제는 캐논도 피킹은 당연하고, 조리개는 1/8스톱까지 부드럽게 설정된다. 바디와 연동되어 기존의 이미지 스테빌라이저(IS)기능도 더욱 향상되었다. 마냥 사골센서 라는 비운의 별명에 밀려 억지부리는 듯한 캐논으로 이미지가 굳어져가는 느낌이었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캐논도 타사와 같은 시선으로 바라본다면 캐논만의 장점이 보인다. 나름의 커스터마이징도 지원한다. 새롭게 추가된 Fv모드는 각 노출설정을 오토/매뉴얼 별도 설정 가능하다. 'EOS R' 라인을 잇는 바디 답게 알찬 기능들이 있다. 단순히 천체사진용 카메라라고하여 정말 천체사진빼고 다 빼버린 그런 장난은 안쳤다는게 다행이다.
하지만 확실한 포지션은 '천체사진'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천체사진 위주로 촬영하는 작가가 들고다니며 다른 용도로도 충분히 사용가능해 보인다. 다만 무언가 아쉬운 것은, 오로지 '천체사진'을 위한 정말 전문적인 느낌보다는 다소 범용적인 바디인듯한 느낌을 준다. 이것이 장점이 될 수도 있다만 무언가 애매해보이는 느낌을 준다. 천체사진에 강한 기능이라고 말한 기능은 다음과 같다. 천체사진에서 주로 사용하는 저감도 iso 100~200은 물론이고 블러 없이 촬영하는 1600~3200까지도 안전하게 촬영할 수도 있다고 한다. 저소음 셔터로 쇼크를 줄여 흔들림 없는 천체사진이 촬영 가능하다고 한다. 또한 라이브뷰 30x 확대로 정밀한 포커싱이 가능하다고한다. 그런데 이것들은 천체사진만을 위한 기능처럼 느껴지지 않는것이 문제다.
물론 특화된 기능도 존재한다. 항성에서 방출되는 Ha파장에 대응하는 IR필터가 장착되어 있다고 한다. 따라서 천체의 파장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한다. 이것이 가장 큰 차이점일듯 하다. 그리고 이로인해 일반 사진에서 사용하기에 컬러 밸런스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하니 분명 이것이 가장 큰 차이점일 듯 하다. EOS R과 비교했을때 천체에서 방출되는 스펙트럼이 더욱 선명하고 디테일하게 표현된다고 한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이것은 기존에 존재하지 않던 신기술이 아니라는 것이다. 혁신적인 바디가 아닌, 'EOS R' 라인을 완성하는 하나의 바디일 뿐이라는 것이다.
니콘은 그렇다 쳐도 SLR 라인도 먹여살리는 캐논으로써 이같이 미러리스 시장에 투자하는 상황에서 두개의 다른 형태의 카메라를 각각 어떻게 살려낼지가 관건인 듯 하다. 전체적인 느낌은 캐논은 항상 깔끔하다 라는 것 같다. 헤드폰 단자 하나 넣고 빼는걸로 기종이 바뀌는 라인업 지저분한 옆동네와는 다르다. 팀킬할까봐 안에서 돌리는 옆동네와는 다르다. 깔끔하다. 캐논은 그렇다.
(자료 출처 : https://www.canon-ci.co.kr/product/Mirrorless/rf_mt/EOSRa/content/NPAB799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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